[단독] 입주한 지 언젠데…등기 난 잔금대출 '갈아타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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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9.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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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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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출 갈아타기 신청해 보신 분들 중에 예상 못 한 이유로 거절된 경우 많을 겁니다. 

특히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받았던 분들은 이미 입주해서 한참을 살았는데도 신청이 안 돼 애를 먹었는데 정부가 뒤늦게 시스템 정비에 나섰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주 6년 차인 권모 씨는 온라인 대환대출을 알아보느라 2주 가까이 머리를 싸맸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대출 신청이 거절됐지만 은행도 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권세중/경기도 안산시 : (은행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전산상으로는. 갈아타는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뜨니까 안 되는가 보다 했었죠. 그래서 다른 탈출구를 찾고 있는 중인 거고 계속 찾아봐야 하고, 계속 시간만 허비하는 상황인 거죠.] 

권 씨 대출이 거절된 이유는 권 씨가 잔금 대출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입주 전 집단대출은 '후취 담보'로 온라인 대환대출 제외 대상이지만 권 씨의 경우는 다릅니다. 

권 씨의 집은 이미 5년 전에 등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취재 결과 권 씨와 같이 분양받아 입주한 가구 상당수는 온라인 대환대출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단대출 사후처리 방식이 은행마다 다르다 보니 금융당국은 아예 주담대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행정 편의를 위해 국민 불편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잇달았습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나마 집단대출도 등기가 나면 온라인 대환대출이 되도록 시스템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가 활발한 대도시 아파트 외에는 신청이 쉽지 않은 등 혜택을 보지 못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지난 8일) :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시스템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도 했는데….] 

현장에선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모레(31일) 전세자금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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