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 오설록, 무료배송이라더니…공정위 "법 위반 소지"

입력
수정2024.01.30. 오후 6:41
기사원문
정보윤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이 '무료배송'이라고 광고하면서 소비자에게 배송비를 전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여러 개를 구매하면 그만큼 배송비가 중복 결제되는 구조였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보윤 기자, 어떤 점이 문제인 건가요? 

[기자] 

자사 온라인몰에서 일부 제품에 '무료배송'이라고 표기하면서 실제로는 정상가격에 배송비를 얹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 제품인 한라산 녹차 케이크의 경우, 매장 판매가는 35000원인데 온라인몰 가격은 38000원으로 책정했고, 그린티 롤케이크는 2만 4천 원으로 책정해, 카카오톡선물하기 등 다른 채널에 비해 3천 원가량 비쌉니다. 

오설록 측은 "배송비가 추가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무료 배송'이라고 표기하며 광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스크림 등 다른 제품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무료배송 꼼수가 아닌가 싶은데,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취재가 진행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배송비가 포함돼 있는데 무료배송이라고 소비자를 기만한 경우 표시광고법이나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해당 법은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행위는 기만적 표시·광고에 해당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송비를 교묘하게 판매 가격에 포함시킴에 따라, 해당 제품을 2개, 3개 사는 소비자의 경우 배송비도 2배, 3배 중복 결제하게 됩니다. 

오설록 측은 보도가 나간 이후 "'무료 배송' 문구를 삭제하고 배송비 포함 문구를 판매 페이지 상단에 추가 표기했다"며 "제품 특성상 낱개별 배송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 요소로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전가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